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 '헤리티지 멤버스 데이' 개최
이타미 준 건축철학 공감한 후원자들 자발적 참여·기부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건축가 고(故) 이타미 준이 남긴 철학과 예술적 유산을 기리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이사장 유이화·이하 재단)은 지난 10일 경기 안산시 더헤븐리조트 글라스하우스에서 '헤리티지 멤버스 데이'를 개최했다.
재단은 지난 2018년 고 이타미 준의 장녀인 건축가 유이화 재단 이사장에 의해 설립됐다. 유 이사장은 아버지의 유언을 바탕으로 문화재단을 설립, 교육·문화예술·사회공헌·공간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왔다. 또 2022년에는 제주도에 유동룡미술관을 개관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이타미 준을 아끼고 미술관 설립 초기부터 유 이사장과 함께 뜻을 모아온 후원자들이 함께해 재단 설립 이후 첫 성과와 향후 비전을 직접 듣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행사에는 도서출판 애플트리태일즈 김옥희 대표, ㈜바스젠바이오 이법표 대표, ㈜탑런토탈솔루션 박용해 회장, ㈜세명엠디 박세봉대표, ㈜더프레임종합건설 최석환 대표, ㈜태경그룹 김해련 회장, 도예가 이기조 작가, HK건축그룹 서진철 대표 등이 참여했으며, 특히 더헤븐의 후원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행사에서는 후원자들의 기부로 진행된 자선 옥션이 열렸다. 박혜경 경매 진행사의 사회로 진행된 경매에는 △이기조 작가의 '백자 달항아리' △이타미 준의 '맨해튼 시리즈-그린(Manhattan Series-Green)' △사진작가 준초이의 '반가사유상1(Banga Sayusang 1, small)' △문형태의 '라인(Line)' 등이 출품됐다.
경매 총낙찰금 3010만원은 전액 재단에 기부됐으며, 재능기부와 현금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참여를 통해 후원자들이 재단의 미래에 힘을 보탰다.
또한 첼리스트 오승규의 솔로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재단은 설립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 개봉 △'Architecture and Urbanism(건축과 도시주의) 유동룡의 궤적 1970-2011' 발간 △약 4600여 명의 어린이·청소년·성인이 참여한 건축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와 함께 재단은 DB김준기문화재단, (사)서울아동복지후원회, 애플트리태일즈 등과의 협력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는가 하면,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 인증을 비롯해 인터로첸 예술 아카데미, 브랭섬 홀 아시아, 제주도교육청, 서울특별시교육청 등과도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타미 준의 철학을 바탕으로, 건축과 문화로 사회에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며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건축, 겸손한 자세로 대지를 바라보며 겸허한 마음으로 건축에 임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을 계승해 이 시대의 아름다움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타미 준 연구 사업은 물론 △제주 기반의 건축 교육 활성화 △지역문화재단 및 기업문화재단과의 협력 확대 △제주 지역과 유동룡미술관의 연계성 강화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