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지난해 영업익ㆍ부채규모 동반 상승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404억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원 가까이 늘었으나 부채도 1년 새 7조2000억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영업이익 3404억원으로 전년(437억원) 대비 678.9% 증가했다.
매출액은 15조5722억원으로 전년(13조8840억원)보다 12.1% 증가하고, 순이익은 7608억원으로 전년(5158억원) 대비 47.5% 늘었다.
그러나 문제는 부채액 또한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부채는 160조1055억원으로 1년 새 7조2000억원가량 늘어났다.
LH의 총부채는 2021년 138조9000억원, 2022년 146조6000억원, 2023년 152조9000억원 등으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과거 부동산 호황기에는 주택용지를 건설사에 판매해 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부채를 메웠으나 경기 침체로 이마저 원활하지 못한 탓이다.
장기차입금 의존도도 2019년 32.4%, 2020년 34.4%, 2021년 35.2%, 2022년 35.3%, 2023년 36.6%, 지난해 상반기 35.8% 등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L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 수 증가와 함께 정부의 대규모 공공주택 사업을 이어가면서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H는 "부채는 사업 운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악성 부채가 아니라 임대주택이나 택지 등 정책수행 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전한 부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