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원 삼성으로 사업부 간 유기적으로 협력하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첫 메시지…"유연하고 민첩하게 변화 주도" 2분기부터 실적 저점 전망…복합 위기 극복·경쟁력 회복 주문

2025-04-11     이승구 기자
노태문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무대행(사장)이 DX부문 구성원들에게 "원 삼성(One Samsung) 모토 아래 사업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하자"고 당부했다.

노태문 직무대행은 11일 DX부문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DX부문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가치를 만들자"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노 직무대행이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유고로 지난 1일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은 지 10일 만에 낸 첫 메시지다.

이번 메시지는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조직을 추스리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노 직무대행은 "기존 업무 방식을 재정비하고 효율적이고 민첩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라며 "유연하고 민첩한 실행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사업부 경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서로의 역량을 결합하자"며 "DX부문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삼성' 모토로 사업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하자"고 당부했다. '원 삼성'은 한 부회장이 2021년 12월 DX부문장 취임 당시 내건 키워드이기도 하다.

또한 "2021년 DX부문 출범 후 (원 삼성) 모토 아래 서로 기술과 경험을 융합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왔다"며 "제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기술적으로 정교하게 발전할 때 차별화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 직무대행은 "기술 발전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고, 변화의 흐름 속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AI(인공지능)와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직무대행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전문가로, 지난달 25일 별세한 한 부회장의 뒤를 이어 DX부문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과 품질혁신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한편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 환율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돈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실적 저점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