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유예…프리마켓 거래대금 1조원 돌파

2025-04-10     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유예 소식에 미국 증시가 폭등한 영향으로 10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의 거래대금이 지난달 4일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웃돌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1조49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6697억원) 대비 8000억원가량 많은 수치다.

지난달 31일 1850억원 수준이던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4일 3740억원, 8일 6697억원까지 불어났지만 9일엔 4987억원대로 줄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유예에 뉴욕증시가 급등하자 국내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6% 급등했다. 또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각각 7.87%, 9.52%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대형주를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33% 오른 198.85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하루 만에 탈환했다.

테슬라는 22.69% 급등해 대형 기술주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지난해 8월7일 이후 8개월 만에 100달러를 밑돌았던 엔비디아의 주가도 18.72%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MS(10.13%), 아마존(11.98%), 알파벳(9.88%), 메타플랫폼(14.76%)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넥스트레이드 전체 종목은 평균 6.08%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6.79%, 12.67% 상승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6.05%), 삼성바이오로직스(3.83%), 현대차(7.70%) 등 시총 상위 종목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전체 거래대금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각각 2196억원, 2728억원으로 두 종목의 거래대금 총합은 약 4924억원이다. 이는 이날 전체 프리마켓 거래대금의 33%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