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오피스 공실률 3%대…2년9개월 만에 최고치
강남권역이 3.4%로 가장 높아…종로·광화문권역 중형빌딩은 5.32%
서울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지난 2월 3%를 넘어서며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경기 불황과 임대료 상승이 맞물리며 최근 주요 업무 권역에서 임차인들이 외곽으로 사무실을 옮기거나 면적을 줄이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10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월 서울 오피스 임대 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3.06%로, 전월(2.83%)보다 0.23%포인트 오른 것은 물론 전년 동기(2.27%) 대비 0.7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3%를 넘은 것은 2022년 5월 이래 처음이다.
2월 서울의 주요 오피스 권역별 공실률을 보면 강남권역(GBD)이 3.4%로 가장 높았으며 종로와 광화문을 포함하는 도심권역(CBD)은 3.04%였다. 여의도권역(YBD)은 2.41%로 나타났다.
특히 GBD의 공실률은 작년 2월 1.72%였으나 1년 새 2배 상승했다. YBD도 전년 동월(1.4%) 대비 1%포인트 이상 올랐다.
GBD 내에서도 중형빌딩(2천평 이상~5천평 미만)의 공실률이 4.44%로 가장 높았다.
최근 주요 오피스 권역에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면적을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공실률이 오르는 추세라고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오피스 임대차 시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강남권에서 IT분야 스타트업들이 문을 닫거나 임대료가 더 낮은 지역이나 건물로 옮기는 경향이 있다"며 "경기 침체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