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22개월째 흑자…역대 3번째 최장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올해 2월 경상수지가 7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 기록이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계절적 요인 해소에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된 데 이어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가 종료되며 여행수지 적자 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월 기준으로 2016년(79억3000만 달러), 2017년(74억4000만 달러) 이후 3번째다. 지난 2023년 5월(20억9000만 달러) 이후 22개월째 흑자로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1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전월(25억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수출은 537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은 9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를 기록했으나, 승용차(+18.8%), 정보통신기기(+17.5%) 등이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456억1000만 달러로 1.3%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 원자재가 225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1% 줄며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재는 175억6000만 달러로 9.3% 늘며 수입이 확대되고, 소비재는 81억5000만 달러로 증가(11.7%)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2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0억6000만 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16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소득수지는 16억8000만 달러를, 이자소득은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49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5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억1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2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