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국내 전기차 50만대 돌파…E-GMP가 이끌었다

2025-04-07     강나연 기자
현대차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기아의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가 50만대를 넘어섰다.

E-GMP 기반 전용 전기차가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50만2036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판매 대수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29만1608대, 기아 21만428대다.

현대차·기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오닉5, EV6 출시를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해당 연도 두 브랜드의 전기차는 전년(2만7548대) 대비 160% 증가한 7만1447대가 판매됐다.

이은 2022년에는 11만9791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연간 첫 10만대를 돌파했다.

2023년에는 11만1911대로 2년 연속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판매량이 8만5203대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에는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5% 이상 증가한 2만3159대가 팔리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50만대 판매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전기차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3월까지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누적 판매는 총 21만5천58대로 전체 전기차 판매 대수의 43%를 차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8만3555대, EV6는 6만4491대, 아이오닉6 2만6446대, EV3 1만8569대가 판매됐다.

이중 기아의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는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 전기차 중 가장 많은 571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전동화 전략을 통해 신차를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는 만큼 5년 내 누적 100만대 판매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