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 대표이사 선임 완료…"미래 사업 본격 시동"

2025-04-07     김예령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을 열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마무리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HLB생명과학R&D, 차바이오텍 등은 최근 정기 주총 및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유한양행 출신의 김재교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했으며 최근 사임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그는 핵심 한미약품과 협력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및 면역항암제 'HM16390' 등 신약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미약품그룹은 김 대표 선임에 맞춰 기획전략본부, 이노베이션 본부를 신설하며 미래 사업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HLB생명과학R&D는 모기업 HLB생명과학의 김연태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HLB그룹 최초의 여성 대표로, HLB생명과학 바이오사업부 부사장을 지내며 신약 개발 업무를 이끌어왔다.

김연태 대표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병용할 신규 약물 도입과 함께 독일 리드디스커버리센터(LDC)와 공동 연구를 통한 차세대 항암물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최석윤 전 메리츠증권 고문을 부회장으로 영입해 주총 및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40여 년간 투자은행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최 대표는 크레디 스위스, 바클레이즈, RBS 한국 대표와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차바이오텍은 글로벌 세포치료제 사업화를 가속하며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재선임된 경영진도 적지 않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지난주 주총에서 연임을 확정 지었다. 송 대표는 글로벌 경영 자문 법인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경력을 기반으로 지난 3년간 휴온스 및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이번 임기에 제천 2공장 내 신규 주사제 생산라인 가동, 마취제 등 주사제 수출 품목 확대, 바이오의약품 사업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역시 연임에 성공했다. 유 대표는 반려동물 사업 등 신사업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에 주력할 전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경영 참여를 2년 더 이어가게 됐다. 셀트리온 이사회는 서 회장이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전략 등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재선임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