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토허제 확대 지정 이후 상승세 '주춤'

2025-04-03     김동현 기자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지역들은 대부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다섯째주(3월 3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0.11% 올랐다.

지난 2월 토허제 해제 이후 고공하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근 정부의 토허제 확대 재지정 발표에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토허제 해제 이후인 2월 셋째 주 0.06%→ 2월 넷째주 0.11%→ 3월 첫째주 0.14%→ 3월 둘째주 0.20% →3월 셋째주 0.25% 등으로 급등했다.

이후 토허제 재지정을 발표한 3월 넷째주 0.11%로 떨어진 후 2주 째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 자체는 한산한 모습이나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원래 지수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전체적인 방향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어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허제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 우려와 달리 마포(0.21%→0.18%), 성동(0.35%→0.30%), 동작(0.17%→0.12%), 양천(0.29%→0.20%), 광진(0.15%→0.13%) 등 주변 지역도 상승폭이 줄었다. 영등포(0.10%→0.16%), 관악(0.02%→0.06%) 등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는 보합(0.00%)을 나타내며 4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고, 인천은 0.03% 하락했지만 낙폭은 전주(-0.07%) 줄었다.

지방은 0.05% 하락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지역별로 5대 광역시는 -0.06%, 세종은 -0.07%, 8개도는 -0.03%를 각각 나타냈다.

전국적으로는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고, 전국 전셋값은 0.02% 오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