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몬스터, '레이븐 2' 흥행에 '마퓨파' 호실적…흑자전환 성공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작 MMORPG '레이븐 2'가 흥행했으며,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마블 퓨처파이트'가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몬스터는 지난해 영업이익 146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넷마블몬스터가 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넷마블몬스터의 지난해 매출은 542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넷마블몬스터로 사명을 변경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흑자전환 배경에는 지난해 5월 출시한 레이븐 2가 있다. 레이븐 2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등 6관왕 달성, 출시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 (DAU) 100만 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운 액션 RPG '레이븐 1'의 정식 후속작이다.
레이븐 2는 2024년 5월 29일 출시 후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에 올랐고,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달성하면서 양대 마켓 매출 TOP 10에 안착했다. 또 PC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 등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 게임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모바일 액션 RPG 마블 퓨처파이트도 효자 노릇을 해냈다는 분석이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2015년 출시 후 지난 10년간 넷마블몬스터의 간판 역할을 해온 게임이다. 마블코믹스 IP를 가장 잘 살린 모바일 게임이라는 평가받고 있으며, 2024년 글로벌 누적 1억7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넷마블이 공개한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회사 게임 포트폴리오 중 마블 퓨처파이트가 차지한 매출 비중은 약 3% 수준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6%), 레이븐 2(5%) 등 지난해 출시된 넷마블의 주요 신작들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비중을 책임진 것이다.
신작과 구작의 조화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몬스터는 올해도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식 후속작 '몬길: STAR DIVE'의 경우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레이븐 2는 지난해 말 서비스 권역을 대만·홍콩·마카오로 확장한 데 이어 일본 지역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달 26일부터 현지 사전등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