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확산에 소방·재건주 급등…테마주 투자 주의보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경북 지역의 산불이 더욱 확산되면서 소방·설비·환경복원 등 재난 관련 종목이 강세다.
27일 오전 9시 5분 기준 자연과환경(20.46%) 이건산업(6.85%) 케이웨더(4.37%), 파라텍(2.72%) 한컴라이프케어(2.64%) 등이 상승중이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인근 4개 시군으로 번진 산불의 영향구역은 2만6000헥타르(㏊) 이상으로 넓어졌다. 이날 경북 북부의 산불의 영향구역은 3만3204㏊까지 확대됐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5일 오후 6시 기준 1만5158㏊보다 1만1546㏊가 늘어나며 서울 여의도 면적(290㏊)의 40배 가까이 영향구역이 늘었다.
산림 피해로 보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2000년 동해한 산불(2만3794㏊)을 뛰어넘는 피해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자 기준 산림청이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26명, 중상자 8명, 경상자 22명이다.
산불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이 급등세다. 가장 많이 오르고 있는 종목은 자연과환경이다.
이 종목은 전거래일에도 11% 이상 급등했으며 이날도 18% 넘게 오르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환경생태복원사업, 토양정화사업, PC저류조사업, 기타 건축공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자연과환경의 강세는 경남 산청군, 경북 의성군,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가 확산하면서 복구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건산업은 합판과 마루 등 목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 사상 최대 규모의 화재 피해가 생기면서 급등한 바 있다. 이번 산불 사태에도 산불재건주로 분류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케이웨더는 국내 최대 민간 기상기업으로 공기질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불로 인해 기상 데이터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라텍은 스프링쿨러, 소화기, 화재감지기 등 각종 소방안전제품과 설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안전제품 관련 업체다.
다만 이들 종목은 테마주의 특성상 급등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마성 이슈로 상승하는 만큼 투자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