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이달 들어 21% 상승…크보빵 인기 뜨겁다

2025-03-26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SPC삼립 주가가 크보빵(KBO빵) 인기에 힘입어 상승세다.

크보빵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등과 협업해 출시한 것으로 판매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100만봉 이상 팔렸다. 포켓몬빵보다 빠른 속도다.

SPC삼립은 이달 첫거래일 4만9250원에서 26일 6만원으로 한 달 만에 21%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5260억원으로 불어났다.

크보빵은 프로야구와 협업해 내놓은 신제품으로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의 특징을 담았다.

크보빵은 '타이거즈 호랑이 초코롤', '라이온즈 블루베리 페스츄리', '트윈스 쌍둥이 딸기샌드', '베어스 곰발바닥 꿀빵', '위즈 빅또리 초코바닐라 샌드', '랜더스 소금버터 우주선빵', '이글스 이글이글 핫투움바 브레드', '다이노스 공룡알 흑임자 컵케익', '히어로즈 영웅필승 자색고구마팡' 등 9종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 속에는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 국가대표 라인업이 포함된 띠부씰(스티커) 215종이 들었다.

크보빵 가격은 개당 1900원으로 포켓몬빵, 크림빵 등 일반 양산빵보다 비싼만큼 SPC삼립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된다.

SPC삼립의

증권업계는 SPC삼립의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보빵의 판매량 100만봉 돌파 시점은 2022년 포켓몬빵보다 빠르다"며 "월 최대 포켓몬빵 매출은 120억원에 달했으며 베이커리 매출은 2022년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KBO리그가 지난 22일 개막하면서 크보빵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KBO 리그는 출범 이후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며 "올해 개막 시점과 맞물려 크보빵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보빵의 인기에 따라 SPC삼립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크보빵 매출 비중이 높아질수록 베이커리 부문의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 원재료 가격 안정화가 전망됨에 따라 베이커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크보빵이 기대만큼 흥행하는 데 성공한다면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미국을 비롯해 북미 시장에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가성비가 높은 식품과 필수 소비재를 선호한다"며 "SPC그룹은 2027년까지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제빵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SPC삼립은 미국 최대 아시안 유통 채널인 H마트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