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대 신성장 동력의 질적성장 통해 포트폴리오 고도화"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3대 신성장 동력의 질적인 성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인사말에서 이 같이 밝히며 "3대 신성장 동력 내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2025년은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이라며 "중국, 중동의 대규모 증설로 석유화학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글로벌 정책 기조의 변동성 심화로 급격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기차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므로, 당사는 보다 선제적이고 긴밀한 대응으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기업가치를 지속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먼저 "전지재료 부문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성 부문은 성장할 영역을 선별해 육성하고, 신약 부문은 후기 단계의 항암 자산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R&D) 전환 계획과 관련해서는 "효율적인 R&D를 위해 내부 자원 최적화뿐만 아니라 외부 협력 및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활동을 가속화하겠다"며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체계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비용을 원점(Zero Base)에서 면밀히 분석 후 내부 효율성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위한 우선 순위 조정과 최적의 자원 투입으로 재무 건전성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석유화학, 이차전지 소재 모두 불황에 빠지면서 자본적 지출(CAPEX) 규모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를 감안해 올해 투자 계획(2조5000억원)에서 1조원 가까이 줄일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신 부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행의 해'로 삼아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실행력 강화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속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날 LG화학 주총에서 2년 임기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최고경영자(CEO)로서 LG화학을 이끌어 왔다.

또한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도 3년 임기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와 함께 △재무제표 승인 △배당 절차 개선 및 지점 등 설치에 관한 정관 변경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