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97명, 유사수신 자금 1400억 모집
2025-03-24 김성수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금융당국이 소속 설계사 등의 유사수신 의혹이 제기된 2개 보험영업대리점(GA)에 대한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개 GA 소속 설계사 등 97명이 보험영업을 빌미로 보험계약자 765명에게 유사수신 자금 1406억원을 모집하고, 이 중 342억원을 미상환했다.
올해 2월 말 기준 전체 유사수신 모집 가담자 수는 약 371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134명이 28개 보험대리점에서 설계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금감원은 보험설계사 출신 대부업체 대표가 GA를 직접 설립하고 GA 설계사 조직을 동원해 유사수신 자금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금 유치를 위해 상위관리자-하위영업자 형태의 피라미드 조직을 구성하고 영업실적 프로모션 및 직급별 모집수수료를 지급했다.
또한 대부업체의 유사수신 고객 상환 자금이 부복한 경우 GA의 보험 모집수수료 수입자금을 유사수신 상환자금으로 유용해 자금 돌려막기를 시행했다.
설계사들은 수수료 수취를 위해 금융·재무설계 전문가임을 홍보하며 월급관리 스터디 등 광고를 통해 사회초년생 등에게 접근 후 유사수신 투자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확인된 위법행위는 중징계 및 수사기관 고발 등 엄중 조치하고,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방안도 신속이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