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호선 신도림역 탈선 복구 완료…열차 정상 운행
오후 4시26분 복구 완료…5시30분부터 운행 재개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서울 구로구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열차 탈선 사고가 9시간여 만에 수습돼 중단됐던 외선순환 열차의 운행이 정상화됐다.
서울교통공사는 23일 신도림역 탈선 사고 복구가 완료돼 오후 5시30분부터 2호선 외선순환 열차 전 구간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7시 50분께 신도림역에서 출고되던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 시설과 추돌해 탈선했다. 이에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외선순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 열차의 10칸 중 1칸이 선로를 이탈했지만, 열차를 운행하는 승무원 외에 승객은 없었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
공사는 운행 중단 구간에 대체 버스 11대를 투입했지만, 지하철 이용객이 버스로 몰리면서 정류장마다 극심한 혼선이 빚어지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오전 9시 5분께 사고 복구 열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며, 9시 35분께 지역사고수습본부 가동과 함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조사를 시작했다. 9시 51분께부터 사고복구반이 현장에 투입돼 작업 중이다.
공사는 응급 복구 작업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오전 10시 17분부터 32분까지 신정지선 내·외선 전차선을 단전하고 까치산역부터 신도림역 간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이후 오전 10시 35분부터 신정지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11시15분부터는 운행이 중단된 홍대입구역부터 서울대입구역까지 외선 구간에 대체 버스 14대가 투입됐다.
사고복구반은 응급 복구 개시 후 약 6시간30분 만인 오후 4시26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5시30분부터는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이날 복구 작업에는 인력 474명이 투입됐다. 장비는 유압 펌프 등 75종 282점이 동원됐다.
사고 원인은 당초 추정했던 '차막이 추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신정 차량 기지에서 출고된 열차가 신도림역 4번 승강장에서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진행해 정지 표지(선로 끝)를 지난 후 자동 탈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인적·시설·시스템 오류 등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나들이 승객이 많은 주말 오전 사고 발생으로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사고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