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올해 '흑자 전환' 달성" 목표 제시
"기존 악재·불안요인 해소…영업익 약 1.2조원 수준 회복 전망"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주주총회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해 영업이익이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한우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본사에서 열린 제7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인사말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기존 악재와 불안 요인이 해소된 만큼 올해는 흑자로 전환해 영업이익이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수주·매출·영업이익 목표치를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 혁신 상품과 기술 개발로 지속 성장의 토대 마련,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가치 창출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 명가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주 배당금으로는 675억원을 편성하고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을 각각 배당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 적자 1조2209억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영업이익 7854억원) 동기 대비 2조원 이상 줄어들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대건설의 자산 총계는 27조53억원, 부채 총계는 17조3359억원, 자본 총계는 9조6694억원이다.
이 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로 적지 않은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도 "유례없이 저조한 실적에도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은 이유는 지난해 열악한 시장 여건 속에서도 이익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는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대규모 투자개발사업 착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 임원들은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이날 현재 현대건설 전체 임원(사외이사 포함) 가운데 93%인 80명이 자사주 4만671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날 주총에서 정관의 사업목적에 수소에너지사업을 추가하면서 수소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수소에너지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이라면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 생산·저장·공급 가능 플랜트 시설인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그룹사와 협력해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