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최우수 3세마 '석세스백파', 제23회 헤럴드경제배 우승

2025-03-20     김동역 기자

컨슈머타임스=김동역 기자 | 한국마사회는 지난 16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열린 제23회 헤럴드경제배(G3, 2000m, 3세 이상, 순위상금 5억원)에서 '석세스백파'(4세, 수, 이종훈 마주)와 서승운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헤럴드경제배는 한해의 장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 매년 서울과 부경의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해는 작년 트리플크라운(최우수 국산 3세마)을 차지했던 '석세스백파' 외에도 5전 5승의 '원평스톰', 우수한 혈통으로 꾸준한 기대를 받아온 '스피드영', 최근 압도적인 장거리 성적을 자랑하는 '미러클마린' 등이 출전해 배당에서부터 호각을 다퉜다.

출발대가 열리자 4번 게이트에서 빠르게 출발한 '미러클마린'이 안쪽에서 선행에 나서며 편안하게 선두에 자리잡았다.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미러클마린'은 걸음이 무뎌지며 선두권에서 물러났고 '스피드영'이 빠르게 추입해 나왔다.

'스피드영'은 마지막까지 '석세스백파'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건 '석세스백파'였다. 두 마리의 도착차는 겨우 머리차였다.

이로써 '석세스백파'는 모마 '백파'와 외삼촌 '백광'의 영광을 재현하며 올해 장거리 최우수마 자리에 한발자국 먼저 다가서게 되었다.

이날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서승운 기수는 "예전에 '미러클마린'에 기승했었기 때문에 선행을 갈 걸 알고 있었다. 조교사님과 상의한 작전대로 잘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며 "'석세스백파'는 어릴 때 타보고 오랜만에 탔는데 그간 많이 성장한 게 느껴져 앞으로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