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국민기업 지킬 것…5월 1일 결집"

2025-03-18     안솔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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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기업회쟁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공정한 회생 계획 마련을 요구하면서 노동절인 5월 1일 대주주 MBK파트너스 앞에서 '국민대회'를 열기로 결의를 다졌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이하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기업 홈플러스를 지키기 위해 결사 투쟁하겠다"며 마트노조 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투쟁선언문을 통해 "MBK는 우량기업이었던 홈플러스를 의도적으로 부실기업으로 만들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청산을 목적으로 회생절차를 발표했다"며 "1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홈플런' 행사 직후 회생을 발표해 납품을 지연시키고 온라인 배송 상품 출고를 막아 매출을 급격히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고의적인 경영 악화 조장 행위로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업주 등 수많은 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MBK가 회생 발표 전에 (자금을) 출연했다면 과연 현재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왔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운명은 회생 계획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홈플러스가 국민기업으로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정한 회생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면서 회생 계획 제출 예정일인 6월 3일까지를 '골든타임'으로 지목했다. 

또 "MBK가 추진하는 자산·사업부 매각 방식의 회생 계획은 사실상 회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청산의 길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차라리 MBK는 즉각적인 회생절차 철회와 실질적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