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여야 "김병주 MBK 회장, 고발·청문회해야"

2025-03-18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홈플러스 대주주인 김병주 MBK파트너스(이하 MBK)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불출석하자 여야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고발과 청문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정무위는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김광일 MBK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김병주 회장은 11일 증인패택을 했는데 이틀 후인 13일 홍콩지사를 통해 회의를 잡았다"며 "이날 현안질의를 피하듯 출장을 잡은것은 국회를 경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는 본인들 스스로 토종 사모펀드라고 강조하면서 국회에 나올 생각도 없고 책임지겠다는 자세도 보이지 않는다"며 "위원회 명의의 고발 뿐 아니라 청문회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회생절차를 위해 1~3개월을 준비하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2월 28일 신용등급 강등 후 3월 4일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법원에서 이를 개시했다"며 "불과 사흘만에 회생절차에 나섰다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기에 객관적 검증을 위해 홈플러스의 변호사 선임 계약서, 3월 3일 이사록 제출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의 실질적 오너는 김병주 회장"이라며 "김 회장은 앞서 산자위 출석도 거부하고 오늘 정무위 출석도 거부했다"며 "김병주 회장의 태도와 사모펀드의 경영 실태 등을 보기 위해서 MBK 청문회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당 간사들도 의원들의 고발·청문회 요구에 뜻을 같이 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고발 조치를 포함해 청문회 개최 등 현안질의가 끝나지 전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간사 역시 "검은 머리 외국인 김병주 회장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은 김 회장의 특기이자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병주 회장 자산이 12조8000억원 이라는데, 국회 출석 할 때까지 계속 청분회를 개최할 것이며 부족하면 국정조사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병주 MBK 회장은 지난 13일 정무위 증인출석 요구에 대해 "17~19일 상하이와 홍콩 출장이 예정돼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완료된 개별 포트폴리오 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아 의원들의 질의 사항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것이 염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