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니케·스텔라 블레이드'로 역대급 실적…올해도 순항할까

2025-03-17     곽민구 기자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시프트업이 지난해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니케의 중국 진출'과 '스텔라 블레이드 플랫폼 확대'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연간 매출 2199억 원, 영업이익 14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30.4%, 33.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7.6%로 전년 대비 1.7%포인트(p)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늘어난 593억 원, 영업이익은 29.9% 상승한 4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글로벌 매출 증가세를 보인 니케와 신작 흥행에 성공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

니케는 성공적인 2주년 업데이트로 안정적인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를 유지하고 있고, 스텔라 블레이드도 지난해 4분기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인기 게임 '니어: 오토마타'와의 협업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를 발매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 타이틀로 출시됐음에도 약 두 달 만에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출시 직후 미국·영국·일본 등 8개 국에서 판매량 1위 달성하는가 하면, 출시 첫 주 게임 평론 웹사이트 '메타크리틱' 유저 스코어 9.3점 기록 등의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시프트업은 올해 신작이 예정돼 있지 않다. 대신 '니케의 중국 진출'과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시프트업은 올해 니케의 계획에 대해 "지난해보다 더 일도 있게 준비한 콘텐츠 등으로 이용자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국 등 신규 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역량 있는 퍼블리셔와 면밀하게 준비하는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이 콘솔 이상의 성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AA 게임 시장에서 PC 기기가 콘솔 기기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라며 "PC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적화, 편의성 강화, 콘텐츠 보완, 시장에 맞춘 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잘 준비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니케는 중국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9일 중국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2월 20일 기준으로 사전 예약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니케가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니케의 올해 중국 현지 일 매출액은 평균 11억7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서브컬처 게임 시장 규모는 6조 원에 달한다"라며 "니케는 2분기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할 예정으로 사전 예약 목표치는 800만 명"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니케의 경우 일본(전체 매출의 54%)에서 크게 성공했고, 미국(전체 매출의 16%)에서도 준수한 실적을 거둔 글로벌 히트작"이라며 "중국 서브컬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