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올해도 보장성 드라이브…'종신보험' 특허 획득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삼성생명이 보장성보험 드라이브를 위해 출시한 종신보험의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맺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이 소비자의 안정적인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의 이번 특허 취득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특허청으로부터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에 대한 신규 특허를 부여받았다.
삼성생명이 부여받은 특허 기간은 20년으로 2044년까지 해당 상품구조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이번 특허는 종신보험의 연금 전환 이후 생존 여부 및 공시이율과 관계없이 연금 총수령액이 기납입보험료의 2배 이상이 되도록 해 연금 전환 재원을 초과하도록 최저 보증하고, 중도해지가 가능한 '종신형 신연금구조'를 최초로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은 이를 통해 기존 상품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가입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재원으로 종신보험의 역할을 더욱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이라는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상품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6건의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으며 배타적사용권 획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배타적사용권이란 일정 기간 다른 보험사들이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독점적 판매권을 제공하는 일종의 '특허권'이다.
삼성생명은 차별화된 담보를 담은 새로운 장르의 보험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담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부 관련기관과 협업을 강화하는 등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종신보험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자 새로운 상품구조를 개발하게 됐다"라며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보험의 영역을 넘어 생활금융 전반을 선도하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 이유는 금융당국의 해지율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고로 지급여력비율(K-ICS)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장성보험이 수익성과 재정건전성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보장성보험은 매월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보험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CSM 확보에 유리하다.
특히 올해는 금융당국이 소비자의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추진하면서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보장성보험 중 종신보험의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사후소득인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만 65세 이상 종신보험 계약자는 사망보험금을 유동화해 연금 현태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소비자에게는 안정적인 노후 지원수단을 제공하고, 보험사에게는 종신보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과제"라며 "보장성보험이 새 회계제도(IFRS17)의 수익성 지표인 CSM 확보에 유리한 만큼 실적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