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솜 이불 보온성 겨울용 절반 수준…봄·가을에 적합

2025-03-13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양모솜 이불의 보온성이 겨울용 다운 이불의 50% 수준으로 봄·가을 사용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8개 브랜드의 양모 100% 이불 8종을 시험 평가한 결과, 양모솜 이불의 보온성이 2.11~2.48 클로(clo)로 겨울용 다운 이불 보온성의 50% 수준으로 조사됐다. 

클로란 보온성을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커질수록 보온성이 높아진다. 

클라르하임(라나) 제품은 2.48클로로 보온성이 가장 높았고, 까사미아(브루노 60수 고밀도 양모 차렵이불) 제품은 2.11 클로로 보온성이 가장 낮았다. 

두 제품의 보온성은 0.37 클로로, 이는 얇은 반팔 잠옷 가운(로브)의 보온성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세탁 전후로 양모솜이 누빔(봉제) 부위 등을 통해 겉감 밖으로 빠져나오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제품에 표시된 세박 방법으로 3회 세탁 후 변화를 확인한 결과, 로라애슐리(아크네 양모이불)과 바세티(부라노 양모워싱 차렵이불) 2개 제품에서 손세탁 후 양모솜 뭉침 현상이 발생했다. 

위 손세탁 표시 2개 제품과 드라이클리닝을 표시한 엘르(더니스 양모차렵) 1개 제품 등 총 3개 제품은 세탁기로 세탁했을 때 색상·치수·형태 변화 역시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 편의를 위해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세탁 방법의 표시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이불 겉감이 당기는 힘에 파손되지 않고 견디는 정도(인장강도)는 바세티, 크리스피바바(라뜰리에 양모 퀼팅이불), 헬렌스타일(앨버리 호주산 양모이불) 등 3재 제품이 우수했다. 

찢어지지 않는 정도(인열강도)는 클라르하임 1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표면 변화(필링·스낵성)는 전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충족했다. 

전 제품이 표시와 동일하게 양모솜 100%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클라르하임 제품은 개별 제품마다 양모 혼용률이 불균일(100~96%)해 솜 제조 공정개선이 필요했다. 

개별 제품에 충전된 양모솜의 양은 까사미아 제품이 680g으로 가장 적고, 클라르하임 제품이 2240g으로 가장 많았다. 제품 구입 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총량을 표시한 제품은 크리스피바바와 헬렌스타인 2개였다.

이불의 무게는 엘르가 1930g으로 가장 가벼웠고, 클라르하임이 3750g으로 가장 무거웠다. 두께는 엘르가 1.2cm로 가장 얇고 크리스피바바가 2.5cm로 가장 두꺼웠다. 누빔의 형태와 간격도 제품별로 다양했다. 

소비자원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성과 환경표지인증기준의 살충제 및 잔류농약 함량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