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MG손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MG손보 매각 우선협상자 지위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예보는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이후 매각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를 추진했으나 MG손보 노조의 이견 등으로 실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19일 예보에 실사 및 고용조건 등에 대한 MG손보 노조와의 합의서 제출을 요청하며 28일까지 조치가 없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한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통보했다.
예보는 지난달 26일 MG손보 노조와 실사에 대해 합의해 '실사 진행을 위한 합의서'를 메리츠화재에 공문으로 회신하면서 28일 오전 9시 이후부터 실사가 가능하고, 고용규모 및 위로금 수준은 실사가 개시된 이후 성실히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달했다.
예보는 지난 11일 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 및 대표관리인에게 고용수준 등 협의를 위한 회의를 요청했지만 MG손보 노조는 12일 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을 공문으로 통보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시점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한 후 이미 약 3년이 경과한 상황"이라며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은 지속 악화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시장에서도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금융위·금감원·예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