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한다

2025-03-11     강나연 기자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울산공장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설립한다.

현대차가 국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11일 현대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해당 공장은 기존 내연기관차 변속기 공장 유휴 부지(4만2975㎡)에 올해 안에 착공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된다. 생산 규모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번 공장을 통해 화학 공정(스택 제조)과 조립 공정(시스템 제조)을 통합 운영하는 원팩토리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생산 체계를 갖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지는 수소차 넥쏘, 일렉시티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에 사용된다.

현재 현대차는 지난해 2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해 확보한 전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 공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기준 2번째 수소연료전지 공장이 될 전망이다.

첫 공장은 2023년 문을 연 중국 광저우 공장(부지규모 20만㎡)이다. 연간 수소상용차 6500대에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이번 공장 완공에 맞춰 수소 사업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사업 이관, 공장 생산효율,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울산공장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스택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노조 역시 조합원 고용 안정 차원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울산공장이 미래 자동차 산업 핵심 기지로 도약한다"며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사람 중심 노동환경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한 최고 수준 안전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