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신규 주담대 34% 급증…규제 완화·금리 인하 탓

2025-03-10     김하은 기자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에서 취급된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총 7조487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대비 34.3% 늘어난 규모로, 전월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해 4월(34.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취급액(7조4878억원) 자체도 '영끌'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9조288억원) 이래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처럼 주택구입을 위한 신규 대출은 올해 들어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로, 디딤돌·버팀목 등 주택 가격 제한이 있는 실수요자 대상 정책 대출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2월 주택구입자금 목적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정책 대출은 36.6%를 차지해 지난해 12월 54.6%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 (44%)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은행들이 여러 규제를 풀며 실수요 외 수요자들에게도 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서는 상반기 대체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리는 추세인 가운데, 대출금리가 더 떨어지면 대출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도 상반기 가계대출 관리 위험 요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직전 주(0.1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상반기 '막차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