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스페코, 세계 최초 함안정조타기 상용화에 ↑…트럼프발 무관세 K-조선 글로벌 매출 수혜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정책 강화로 조선업종이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가운데 방산 및 조선 기자재 기업 스페코가 '관세 안전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의 함안정조타기(RRSS)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점이 부각되면서, 국내외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페코는 4일 오전 11시 27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8.58% 오른 3792원에 거래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 관련 해상 운송 서비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들이 대체 공급자로 부상하면서, 관련 기자재 업체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해양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자국 조선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한국 조선사들이 사실상 유일한 협력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조선·방산 기자재 업체들 역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페코는 함정의 조타 기능과 횡동요 감쇄 기능, 자동항해 기능을 통합한 '함안정조타기(RRSS)'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장비는 기존 조타 장비보다 경제성과 성능이 뛰어나 한국 해군의 대형 함정(KDX-III Batch I, II), 프리깃함(FFX-I, II, III), 수송함(LST-II, MLS-II), 훈련함(ATX) 등 총 26척에 공급됐다. 또한 미니 이지스함(KDDX Batch-I, II), 차세대 프리깃함(FFX-IV), 태국 및 페루 해군 호위함 등에 추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스페코는 조선 기자재뿐만 아니라 방산 부문에서도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방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스페코의 해양 방산 및 특수선 기자재 수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페코는 조선업 호황과 방산 산업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모멘텀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라며 "특히 미국발 관세 이슈 속에서 국내 조선사의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자재를 공급하는 스페코의 성장성도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페코 주가는 최근 조선 및 방산 업황 개선 기대감 속에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해외 수출 확대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