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 달러 선 붕괴…트럼프 취임 한 달여 만에 27% 급락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트럼프 관세 전선 확대에 부담

2025-02-28     인터넷팀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흘러내리면서 8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28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88% 내린 7만9천82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 시간 현재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하루 전인 지난달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10만9천191달러) 대비 27% 급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9만달러대로 내려온 뒤 한동안 횡보하다 이달 25일부터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선을 확대하는 것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3월 4일부로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ING는 27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의 관세가 다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달러화 가치를 계속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상화폐 옹호자들을 주요 직책에 배치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여러 가상화폐 기업에 대한 조사를 종결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조치들이 나왔지만 재료로서의 위력이 크지는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