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에어프레미아 품고 LCC 판도 바꿀까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티웨이항공을 품은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추진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의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까지 인수할 경우 대명소노그룹은 대형 항공사의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시즌은 2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39% 급락한 1003원을 기록 중이다.
티웨이홀딩스(-8.56%)와 티웨이항공(-5.08%) 등 관련 종목도 나란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명소노시즌은 티웨이항공 인수를 결정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대명소노시즌 주가는 티웨이항공 인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21일 1580원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 인수를 통한 경영 안정성과 성장 동력 확보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졌지만, 해당 재료가 소멸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리조트기업으로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을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주식 인수로 인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54.79%를 보유하게 됐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로 지분율은 28.02%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기존 호텔·리조트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항공기 정비 및 점검 시스템 등 안전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에어프리미아를 추가로 인수한 후 두 항공사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항공사를 출범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11월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약 58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또한 올해 6월 이후 추가로 11%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 청구권)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합병하면 아프리카를 제외한 주요 대륙에 모두 취항지를 두게 된다.
두 항공사가 합병하면 저비용항공사(LCC)를 넘어 대형 항공사와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의 합병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대명소노그룹이 두 항공사를 모두 인수한다면 대한항공 그룹과 규모의 차이는 크지만 유럽과 미국의 양 날개를 갖춘 중장거리 항공사가 탄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뿐 아니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도 노릴 것"이라며 "양사 합병 시 장거리 노선을 다수 확보한 거대 저비용항공사를 만드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에도 581억원을 투자했으며, 티웨이항공과 마찬가지로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 의지도 있어 보인다"며 "양사 합병을 통해 장거리 노선을 다수 확보한 거대 LCC를 만드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