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15% '역대 최고'…160조원 벌어들여

기금 적립금 1천213조원…국내 주식 부진에도 해외 주식 투자 선전

2025-02-28     인터넷팀

국민연금이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 수익률 행진을 이어갔다.

2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15.00%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익금은 160조원으로, 기금 적립금은 작년 말 기준 1천213조원으로 늘어났다.

작년 수익률은 1988년 국민연금 기금이 설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2023년 국내외 주식시장 강세로 13.59%의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처음으로 15%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고쳐 썼다.

기금 설치 이후 누적 수익률은 연평균 6.82%로 올랐고, 누적 운용수익금은 737조원이 됐다.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에도 해외 주식 투자에서 선전한 것이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해외 주식 부문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술주 중심 강세 속에 34.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6.94%의 손실을 봤다. 작년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9.63% 하락한 바 있다.

해외 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양호한 이자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17.14%의 높은 이익을 거뒀고, 국내 채권은 채권 가격 상승 속에 5.27%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17.09%로, 자산의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됐다고 기금운용본부는 설명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도 국민연금이 2년 연속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 기회 발굴과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