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부통제 현장점검 회의 주재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내부통제 현주소를 진단하며 내부통제에 힘써줄 것을 호소했다.

우리금융은 본사 시너지홀에서 임 회장을 비롯, 그룹사 내부통제 전담 인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통제 현장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현장 내부통제를 챙기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로 이날 처음 열렸으며 앞으로 정례화할 방침이다. 앞으로 임 회장이 정기적으로 직접 회의를 주재해 현장의 내부통제 현안을 직접 들여다보고 지주 준법감시인이 전국 순회를 통해 영업현장을 점검하고 사고 예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금융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영업현장에 내부통제관리역·내부통제전문역·내부통제지점장을 배치해 '내부통제 3중 관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주요 거점 영업점에 배치돼 일일감사를 담당하던 148명의 내부통제관리역에 더해 지난달 전국 영업 본부마다 내부통제전문역을 각 1~2명씩 총 57명을 신규 배치했다. 이들 내부통제전문역은 해당 영업본부 특성에 맞는 테마 점검과 함께 산하 영업점에 대한 월별 정기감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전국 29개 영업본부에 배치된 내부통제지점장은 내부통제전문역과 관리역의 팀장역할을 맞는다. 영업현장 내부통제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활동을 총괄할 예정이다.

카드·자산신탁·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현장 조직에도 내부통제 전담 인력을 신규 배치 또는 확충하는 등 내부통제 인프라 정비를 마쳤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총 251명의 전담 인력이 전국 영업 현장에서 직접 내부통제 업무를 관장한다.

내부통제 관련 각종 시스템 개선과 함께 영업현장에 내부통제 전담 인력을 늘려 사고 허점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내부통제에 관련한 특강을 진행하며 "우리의 내부통제 성공 경험을 계속해서 우수 사례로 만들어가고 완전히 탈바꿈할 우리의 경쟁력을 시장과 고객에게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금융그룹 영업현장 내부통제 강화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내부통제 실천과제를 공유한 데 이어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올해를 '내부통제 혁신 원년'으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사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 △여신감리 조직 격상 및 역할 강화 △그룹사 부적정 여신 정보 공유 등에 이어 오는 3월 주총에는 그룹 내부통제와 윤리경영을 총괄할 윤리·내부통제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