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 들어선 코스피…3월 전망도 '맑음'

2025-02-28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코스피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3월 코스피 밴드로 2470~2730포인트로 제시했다. 

27일 코스피는 0.73% 내린 2621.75포인트를 기록,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 2400선을 넘지 못했지만 지난 17일 2600선을 넘어선 뒤 안도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됐으며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2배로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수급 환경도 우호적"이라며 "연기금과 국가지방은 37거래일 연속 주식을 모으고 있고 코스피 거래대금도 일간 10조원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과 관계된 원/달러 환율도 기준금리 인하와 별개로 1430원선에서 안정화돼 있어 환율 이슈로 외국인이 시장을 떠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3월 코스피 밴드로 2350~3000선을 제시했다.

가장 높은 밴드를 제시한 곳은 한화투자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코스피가 3000선까지 뛸 것으로 낙관했다. 이외에도 메리츠증권은 2810선, NH·키움·삼성증권은 27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연착륙할 때 전세계 주식시장을 아웃퍼폼(평균보다 좋은 성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출, 제조업, 중간재의 비중이 높은 주식시장의 성격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1배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높지 않고 유동성도 보강되고 있기 때문에 3월부터 강세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의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5일 2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3.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4년 5개월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선 후 11월에도 깜짝 인하를 단행해 2회 연속 금리를 낮췄으며 1월 회의에서는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원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는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주식시장 대비 선전했다"며 "금통위 금리 인하 결정에 개인 자금은 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이탈 폭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의 투매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의 주식시장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