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보령 대표 "우주 헬스케어, 인체 문제 해결책 찾아야"

2025-02-27     김예령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김정균 보령(前보령제약) 대표가 "더 많은 사람이 우주에 나가면 필연적으로 대항해시대 때 배를 많이 타면서 겪던 인체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우주 헬스케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정균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주최로 열린 '제9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항해시대 때처럼 어떤 국가나 민족이 해결책을 찾아내느냐에 따라 지구 안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며 사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주 분야에서 발사체 기술이 개발되면서 발사 비용이 점차 낮아지고 더 많은 물체가 우주로 향하고 있다며 "우주와 관련한 모든 기술 개발과 인프라는 더 많은 사람을 보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항해시대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질병과 마주하게 되고, 기회를 찾는 과정에서 사람이 큰 자산이기 때문에 치유하고 생존하는 게 국가의 경쟁력이었다"고 비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항해시대 이후 약 300년 만에 선원들을 괴롭힌 괴혈병 치료법을 찾아낸 영국과 2차 세계대전 당시 항생제 페니실린을 가장 많이 생산해 성장했던 글로벌 회사 화이자의 사례를 들며 이들이 패권을 가지게 됐다고 피력했다. 

우주 헬스케어 문제와 관련해 보령뿐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보령이 투자한 민간 우주정거장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연구 수요를 받을 때 63%가 인체 관련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가장 중요한 연구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보령이 인류에 필요한 회사가 되는 길로 필수 의약품 공급과 우주에서의 인류 생존을 들며 "이를 이루면 어디에 내놔도 꼭 필요한 회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우주에서 인류가 생존을 가능하게 할 연구개발이 지속해 이뤄져야 하는데 이 인프라를 우리가 직접 만들고 소유해서 이를 촉진하겠다는 게 큰 방향"이라며 우주의학 챌린지 프로그램인 '휴먼스 인 스페이스'(HIS) 등을 운영하고 NASA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