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금통위원 전원 일치"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3개월 내 연 2.75%를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며, 나머지 위원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하키로 했다. 한은은 지난 달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금리를 동결하며 한 차례 숨고르기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러나 이달 금리를 인하하면서 한미 금리차는 1.75%로 벌어졌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 대응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계엄과 탄핵 정국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도 국내 수출 부진을 야기하면서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한 금리 하락 기조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강화로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환율의 경우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면서 변동성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금통위는 향후 기준금리 추가 조정 의사도 밝혔다. 다만, 대내외 정책 겨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는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