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장 불안 지속…신규 아파트 물량에 '시선 집중'

2025-02-25     김동현 기자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겹치며 전세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23년 6월 2억5,666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19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2억7,546만원을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가율도 상승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2023년 7월 66.1%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해 올해 1월 67.9%를 기록했다.

이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전세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세 시장 불안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가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제외)은 23만5,957가구로, 지난해(32만5,408가구) 대비 약 27.49%(8만9,451가구)나 줄어들었다.

내년 입주 예정 물량 역시 15만2,053가구로 감소할 전망이어서 전세난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공급이 줄어들면서 신축 단지의 '입주장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면 전세 물량이 늘어나며 가격 안정 효과가 있었지만, 현재는 공급 자체가 줄어들면서 전세난이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전세 매물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월 24일 기준 전국 전세 매물은 9만9,696가구로, 1월 1일(10만9,363가구) 대비 8.84%(9,667가구) 감소했다.
 
이에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청약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면 전세가 상승에 따른 불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신규 분양 단지를 찾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청약 시장에서도 이러한 수요가 반영될 전망이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신규 분양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3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원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4~102㎡ 2,0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동부건설은 2월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전용면적 84㎡, 4개동, 총 3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91㎡ 총 1,76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1,4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태영건설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일원에 위치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100~117㎡ 4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