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AI 활용 10% 안팎으로 저조…확산정책 필요"

산업硏 "표준모델, 데이터 기반 구축, 일반 교육·전문인력 양성 필요" "AI 활용·성과 위한 기술, 금융, 규제, 인력 등 세부 정책 다듬어야"

2025-02-23     이승구 기자
오픈AI와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우리나라 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 수준이 10% 안팎으로 저조하고, 특정 산업·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표준모델과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일반 교육 및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AI 활용·확산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산업연구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의 인공지능 활용 확대와 성과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등의 등장으로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AI 기술'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AI 활용 비중은 2022년 4.5%에 불과한 것으로 통계청 '기업활동조사' 분석 결과 나타났다.

현재 통계청이 관련 세부 통계를 2022년분까지만 제공하고 있어 2023년 잠정 통계 기준으로는 이 비중이 6.3%로 증가했다.

미국의 '오픈AI'가 챗GPT를 일반에 공개한 시점이 지난 2022년 11월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국내 기업의 AI 활용 비중은 10% 안팎으로 올랐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2022년 기준 정보통신업의AI 활용률은 19%, 금융보험업 12.8%, 교육서비스업 10.6% 등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제조업 2.7%, 도소매업 2.6% 등으로 낮은 수준이었다며 제조업 등의 AI 활용률 제고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지역별 AI 활용률을 보면 서울(7.8%), 세종(5.4%), 경기·대전(4%) 등 순으로, AI 활용 기업의 81.8%가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27개 기업 대상 조사에서 AI 활용이 낮은 기업 대다수는 'AI 도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59.6), '성과에 대한 낮은 기대'(18.7%) 등의 이유로 AI를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36.5%)와 미래 대응(20.2%)을 위해 AI를 도입하고 있었다.

다수의 기업은 아직 AI 도입을 통해 도입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AI가 생산성 향상과 내외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AI 기술 도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관련 기술 부족(41.6%), 자금 마련의 어려움(37.3%) 등이 꼽혔다. AI 도입·미도입 기업 모두 '전문인력 부족'을 문제로 언급했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활용과 성과 창출 간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산업 맞춤형·통합적 AI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 확산을 위한 표준모델, 데이터 기반 구축, 일반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AI 활용과 성과를 위한 기술, 금융, 규제, 인력 등 세부 정책을 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