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요금 3월 이후 인상…오세훈 "한두 달 순연될 듯"
경기도·인천시·코레일과 협의 필요…경기도의회서 인상안 미상정
2025-02-21 인터넷팀
올해 3월로 예정됐던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 시기가 한두 달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3월에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느냐는 박수빈(더불어민주당·강북4) 의원의 물음에 "차질이 생겼다. 한두 달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철의 경우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맞물려 있어 인상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어제 통과가 안 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는 전날 열린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출해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11개 안건을 전부 올리지 않았다.
미상정 안건에는 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의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도 포함됐다.
시는 2023년 10월 7일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1천250원→1천400원) 인상했다.
당시 시는 지하철 요금은 2번에 걸쳐 올리겠다며 150원 추가 인상 시점을 2024년으로 미뤘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실제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경기도·인천시, 코레일은 올해 3월께 지하철 요금을 150원 추가 인상(1천400원→1천550원)하기로 뜻을 모았으나 경기도의회에서 인상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이다.
오 시장은 올해 1월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작년에 올렸어야 하는 것을 정부의 물가인상 억제 기조에 미룬 경과를 본다면 올 상반기에 올려도 어색함이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