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2025-02-19     김성수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19일 '손해보험의 사회 안정망 역할 강화 및 성장동력 확보'에 대해 발표했다.

이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 △지속가능성 확보 및 신뢰도 제고 △보험 서비스 혁신 등 3대 핵심전략과 19개 세부 과제를 밝혔다.

이 회장은 "손해보험산업에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보험산업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Q. 올해 보험산업이 대면한 대내외 거시 경제 위험에 관한 대응 방안이 있나요?

==올해 보험산업은 금융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와 세대별 보험 수요 다변화, 금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확산 및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한 시대적 요구 등에 직면했습니다. 금융 측면에서는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내수 위축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 활력 둔화와 함께 미국 신정부 출범과 글로벌 금리변동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 다양한 대내외 거시 경제 위험이 존재합니다. 이는 보험산업의 새로운 위기이자 기회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해보험업계는 이러한 사회·경제적 리스크 해소와 금융 소비생활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3대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한 19개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Q. 3대 핵심전략은 무엇인가요?

==먼저 손해보험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손해보험업계는 인구·기후·경제 등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안전망 역할을 확대해 소비자들의 안정적인 삶의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입니다. 손해보험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해외진출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지원하고 △보험금 누수 방지 △고령자·비대면 보험가입 및 상담 편의성 개선 △보험수수료 체계 합리적 개편방안 마련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사회적 책임도 적극 이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보험 서비스 혁신 과제 추진을 위해 △구독 서비스 도입 △맞춤형 서비스 확대 △디지털 활용을 통한 소비자 편익 제고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사회 환경 변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 방안이 있나요?

==저출산·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촘촘한 손해보험 보장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저출산·초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상품에 대한 배타적사용권 부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고령층이 스스로 노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간병보험 등 시니어 보험 활성화 △고령층 사잔관리 서비스 확대를 위한 보험금 청구권 신탁 확대 △요양서비스 양질화 및 보험사 도심지역 돌봄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보험 활성화 추진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한 포용적 보험 활성화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한 보장 사각지대 해소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Q. 손해보험산업 지속가능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먼저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한방진료와 관련해 진료수가 기준·심사 지침을 구체화해 과잉진료를 방지하고 합리적 보험금 산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꾸준히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실손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관리 방안도 강구하고 있으며,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대응 패러다임을 사후 적발 체계에서 사전 방지 방향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또한 국내 손해보험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교류를 확대하겠습니다.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 방안으로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고령자·비대면 보험 가입 시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와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상품 안내를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새 회계제도(IFRS17) 연착륙을 위해 법규 개정안 및 세부 실무기준 마련 등을 지원해 보험 판매수수료 체계의 합리적 개편을 추진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인구·기후·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손해보험업계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국회 및 정부부처와 공조해 교통사고 감소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Q. 최근 변화하고 있는 보험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대응 방안이 있나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소비패턴·수요 변화에 맞춘 보험서비스(IaaS)를 제공하겠습니다. IaaS는 개인이나 기업의 요구 사항에 맞춰 보험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로 가입·청구·고객지원 등 보험 가치사슬 별 요구 사항을 디지털로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 일정 기간 대가를 지불해 지속적으로 상품·서비스를 공급받는 구독서비스를 보험산업에 도입하고,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보험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정보통신(IT) 신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상담·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구전산화를 확대 시행하겠습니다. 손해보험업계는 AI를 활용해 △딥러닝 기반 민원처리 예측모델 및 사전 경보체계 구축 △단순 민원에 대한 협회 직접 응대를 통한 신속 처리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한국정보화진흥원 손말이음센터 연계 상담 제공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안정적 확대 시행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업계 전담팀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이병래 회장은 1964년생 충남 서산 출신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국 미주리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을 지냈다. 2023년 12월 23일부터는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