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트럼프 최대 수혜 그룹 '급부상'…주가 '고공 행진'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한화그룹이 도널드 트럼프의 국내 최대 수혜 그룹으로 급부상하면서 지주사인 한화의 주가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결 자회사 호조에 자체 사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19일 오전 9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000원(4.00%)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주가는 무려 65.01% 폭등했다.
주목할 점은 6거래일 동안 절반은 10% 이상 급등했다는 것이다.
한화의 주가 급등세는 자회사의 호조와 자체 사업 실적도 개선의 영향을 받았다.
한화는 자체 사업 실적 모멘텀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부문은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 소재와 이차전지소재, 반도체 소재 등 IT소재 강화가 진행 중이고, 건설 부문은 이라크 BNCP 프로젝트 재개로 올해 2분기부터 의미 있는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오른 4조8311억원, 영업이익은 222% 급증한 892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도 작년 연간 매출액 10조7760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을 시현하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양사는 나란히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시장은 환호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5309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한화그룹의 이러한 성장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영향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유럽에 대한 방위비 증가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당장 가자 지구를 미국이 점령해 소유하겠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높인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날 한화는 아랍에미리트(UAE) 방위사업청에 해당하는 타와준과 방산 품질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화는 UAE 무기체계 및 방산물자 품질 검수와 신뢰성 인증에 대한 협력을 바탕으로 UAE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트럼프는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원에서 동맹국에 해군 함정 건조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한화오션의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이 늘고 전 세계적으로 방산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적과 주가에 반영되고 있고 이는 한화에게는 호재로 작용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글로벌 부문 산업용 화약 수익성 개선 효과와 올해 2분기부터 여수 질산공장 생산 본격화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연결자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등도 시장 컨센서스 상회하는 실적 모멘텀 시현하고 있고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자회사 NAV 기여 확대 및 지주회사 현금흐름을 강화한 점도 매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