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임박' TXR로보틱스, 유진그룹 신성장 동력 기대감↑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유진그룹이 오는 3월을 목표로 TXR로보틱스 상장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납품 기준 휠소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 물류자동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상장 이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1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 계열사 TXR로보틱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공모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TXR로보틱스 총 공모 주식수는 307만5400주이며, 희망공모밴드는 1만1500원~1만3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354억원~415억원 수준에 예상 시가총액은 1778억원~2088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후 상장절차를 거쳐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유진그룹이 계열사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TXR로보틱스 IPO는 그만큼 유진그룹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진그룹은 현재 레미콘·건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건설업계 침체와 원가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오너 3세인 유석훈 유진기업 사장 주도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TXR로보틱스는 그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신사업의 핵심 계열사라는 평가다.
2017년 설립된 TXR로보틱스는 태성시스템과 로봇자동화 기업 로탈이 합병해 탄생한 로봇, 물류 자동화 기업이다.
회사는 자동유도로봇(AGV), 자율주행로봇(AMR), 소터(Sorter, 자동분류장비) 등 하드웨어(HW)를 비롯해 AGV 및 AMR 제어시스템(ACS), 소터관리시스템(SMS), 지능형 자동창고 제어시스템 등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유통 및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시스템 설계부터 조달, 제작, 시공, 유지보수까지 턴키(Turn-Key)로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당초 태성시스템을 인수해 차려진 이 회사는 로봇 사업 역량을 더하기 위해 2022년 로탈 인수를 결정한 이후 업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로탈 인수 이후 국내 이커머스 납품 기준 휠소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 물류자동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TXR로보틱스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역량을 입증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1위 규모 이커머스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한 데 이어 유럽 및 미주 지역 등 글로벌 수출도 활발히 이어가며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 연평균 성장률(CAGR) 67.5%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매출액 561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TXR로보틱스가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된다면 로보틱스 사업이 공식적으로 유진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오너 3세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회사인 만큼 상장 여부에 더욱 촉각이 쏠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TXR로보틱스는 국내에서 로봇, 자동화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잡으며 업계 1위 지위를 오랜기간 유지해 오고 있다"면서 "유진그룹이 오랜만에 IPO에 나서는 데다, 오너 3세가 직접 진두지휘한 신사업분야 계열사인 만큼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