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만 가구 분양' 롯데건설…주요 광역시 '깃발 꽂기' 나선다

2025-02-12     김동현 기자
롯데건설이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롯데건설이 올해 전국에서 1만여 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대전에서 처음으로 '롯데캐슬'을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부산에선 '르엘'을 처음으로 공급하는 등 지방 주요 광역시에 깃발을 꽂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울 잠실 미성 크로바 등 알짜 입지 분양물량이 예고되고 있어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약 1만2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이 중 일반분양은 8000여 가구다.

올해 분양에 예고된 주요 단지는 부산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과 대전 동구 '롯데캐슬 더퍼스트',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등이 꼽힌다.

특히 부산과 대전 등 지방 주요 광역시 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지들도 포진돼 있어 청약 성적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 롯데건설이 가장 먼저 분양할 단지는 대전 가오2구역 재건축으로 공급하는 '롯데캐슬 더퍼스트'다. 이곳은 대전 지역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롯데캐슬 단지로도 주목을 받는 곳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 동, 952가구(전용면적 59~120㎡)로 대단지라고 보긴 어렵다. 일반분양 물량은 394가구(전용 59·74㎡)다. 하지만 크지 않은 단지임에도 대전에서 처음 선보이는 롯데캐슬로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대전에서 처음으로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등이 적용해 차별화를 더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롯데건설은 부산에선 '르엘 리버파크 센텀' 공급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첫 선을 보인다. 이미 지난해 11월 착공한 이후 분양시기를 조율하던 단지는, 올해 상반기 분양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특히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서울 강남권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공급하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간 롯데건설은 서울을 뺸 경기, 지방에 한 번도 르엘을 적용하지 않았다. 당초 강남3구와 한강변을 비롯해 몇몇 기준을 충족해야만 적용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조건을 적용해서다.

롯데건설은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부지가 센텀시티 권역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입지인데다, 대표적 고급 주거지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음에도 르엘을 내세운 것이란 게 건설업계의 예상이다.

그만큼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경우, '부산 첫 르엘'이라는 상징성을 갖춘데다, 해운대에 랜드마크급으로 조성되는 단지로 '초고층 랜드마크'에 대한 롯데건설의 의지를 보여주는 단지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지하 6층~최고 67층, 6개동, 2070가구 규모 아파트다. 전용면적 △104㎡ 564가구 △125㎡ 696가구 △154㎡ 684가구 등 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평당 분양가도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되는 만큼 3.3㎡당 4500만~4700만원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도 하반기에 분양을 앞뒀다.

특히 이 단지의 경우 롯데그룹의 상징과 같은 '롯데타워' 인근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안방에서 공급하는 하이엔드 단지인 만큼 지난해 1순위 청약에서 6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한 청담 르엘(청담삼익 재건축)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가운데, 건설사들 역시 공급계획을 보수적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나타나는 모양새"라며 "롯데건설의 경우 올해 지방 공급물량이 많지만, 흥행이 어느정도 보장된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분양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부산과 대전에서 자사 브랜드를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상징성을 부여하는 모습"이라며 "서울에서도 시장 분위기가 좋은 지역 중 한 곳인 잠실에서 분양을 예고하며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