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지수형 보험' 첫 도입…해외여행보험 차별화 속도

2025-02-12     김성수 기자
삼성화재가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삼성화재가 해외여행보험에 항공기 지연 시간에 따라 정액형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특약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해외여행보험 개인 가입 건수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외여행보험 소비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 특약'(이하 지수형 항공기 지연 특약)을 출시했다.

지수형 보험은 사전에 정한 지수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다른 상품에 비해 보험금 청구가 간편하고 지급이 빠른 장점이 있다.

보험사들이 기존에 판매하던 실손형 항공기 지연 보장은 항공 지연 증명서 및 지연으로 인한 대기시간 중 발생한 비용 영수증 등 별도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손해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삼성화재는 이번 특약 도입을 통해 국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여객기가 결항 또는 2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됐을 때 최대 10만원까지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한다.

해당 특약은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연동해 항공기 지연·결항 발생 시 자동으로 고객에게 알림톡을 발송하고 안내에 따라 탑승권 사진만 업로드하면 청구 즉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게 했다.

삼성화재는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의 보험료를 인하해 보다 함리적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플랫폼 해외여행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입점해 소비자가 타사 상품과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사고에 대한 빠른 대응과 복구를 위해 지수형 보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라며 "소비자가 더욱 편리하게 보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이처럼 해외여행보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해외여행 인파가 늘어나면서 해외여행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해외여행보험 개인 가입 건수는 전년 대비 51% 오른 286만301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보험 원수보험료도 13.6% 늘었다.

해외여행보험은 국외 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상품이다.

앞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가입자 모두에게 10%(최대 3만원)의 안전귀국 할인 환급을 제공하며 출시 1년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 회사는 3개월 이하 단기여행상품 가입자 외에도 장기 가입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해외여행보험 재가입 할인 대상자를 전체로 확대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최근 해외여행 수요 급증 속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반려인을 위한 새로운 담보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새롭게 선보인 '항공기 지연사고발생 반려견·묘 돌봄 서비스 추가 비용'을 통해 항공기 지연·결항 시 반려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비용을 보장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해외여행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올해에도 추석 황금연휴 등 해외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보험사들의 상품 차별화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