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뇌·심 명가 도약…삼성생명, '보장성 포트폴리오' 강화

2025-02-10     김성수 기자
삼성생명이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삼성생명이 '암보험 명가'를 넘어 '암·뇌·심 명가'로 도약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최근 생명·손해보험사를 가리지 않고 보장성보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상품 차별화를 통해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암은 물론 뇌·심혈관질환 치료 보장 범위를 대폭 확대한 '삼성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4'(이하 다(多)모은 건강보험 S4)를 출시했다.

다(多)모은 건강보험 S4는 암 치료를 폭넓게 보장했던 '다(多)모은 건강보험 S3'에서 뇌·심혈관질환 치료 보장을 강화한 삼성생명의 대표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검사·진단·치료·통원·간병까지 치료의 모든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보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검사 단계에서는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기본적인 검사와 혈관조영술검사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진단 단계에서는 '통합뇌·통합심장관련질환진단특약'을 개발해 일과성 뇌허혈 발작부터 부정맥까지 뇌·심장 관련 진단 보장 범위를 넓혔다.

또한 '2대질병주요치료보장특약'을 통해 뇌혈관 및 허혈심장질환으로 최초 진단 확정된 날부터 10년 동안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수술 또는 혈전용해치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 2대 질병 치료 목적으로 통원할 경우에도 일반고객은 물론 요양병원을 제외한 유병자까지 보장한다.

피보험자가 암보장 개시일 이후 암·뇌·심혈관질환 진단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존한 경우 암생존지원보험금을 지급해 치료 여정 전반에 대한 보장을 마련했다.

삼성생명은 이 외에도 기존 인기특약인 대장의 양성신생물 등을 보장하는 '통합양성신생물수술보장특약'을 최초 1회에서 연 1회 보장으로 강화했다.

이 상품은 평상시 건강관리부터 진단·입원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고객의 생활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올인원케어서비스는 최대 20년의 납입기간 동안 제공되며 평상시에는 건강상담 등 베이직케어서비스를, 암 진단 또는 장해 50% 이상 발생 시에는 프리미엄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엄케어서비스는 입원 시 간병인, 재가 요양보호사,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동행 서비스 3종을 합산해 30회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검사·진단·통원·간병까지 치료의 모든 과정을 촘촘하게 보장하는 상품을 마련했다"라며 "암보장의 명가에서 암·뇌·심 명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 이유는 금융당국의 해지율 규제와 한국은행의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고로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장성보험이 수익성과 재정건전성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보장성보험은 매월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보험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CSM 확보에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명·손해보험사를 가리지 않고 보장성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라며 "보장성보험은 2023년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의 수익성 지표인 CSM 확보에 유리해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