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펫보험' 차별화 박차…선점 경쟁 '치열'

2025-02-08     김성수 기자
DB손보가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DB손해보험(이하 DB손보)이 펫보험 시장에서 올해 첫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로 펫보험이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달 2일 출시한 '반려인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 통원 시 반려동물 위탁비용 보장'과 '반려동물 무게별 보장한도 차등화 급부방식'에 대해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이란 일정 기간 다른 보험사들이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독점적 판매권을 제공하는 일종의 '특허권'이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신담보는 향후 반려인이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을 통원하게 된 경우에도 위탁비용 보장을 가능하게 했다. 회사는 현재 업계 반려동물 위탁 비용이 입원에 한해 보장한다는 점에서 입원 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통원 치료까지 보장 영역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또한 위탁업체의 위탁 비용이 무게가 무거울수록 추가된다는 특징을 반영해 소형·중형·대형견으로 무게에 따라 견종을 구분했다.

보험 소비자의 반려동물이 무게가 가벼울수록 저렴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게하고 대형견의 경우 무게에 따른 추가비용을 고려해 가입금액을 7만원까지 확대했다.

DB손보는 자사가 최초 개발한 반려인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 통원 시 위탁 비용을 실손 보장하는 새로운 위험 담보와 반려인이 입·통원해 발생하는 반려동물 위탁 비용을 무게 구분에 따라 보장한도를 차등화하는 새로운 급부 방식이 독창성·유용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DB손보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함에 따라 다른 보험사는 향후 6개월간 이와 유사한 특약 개발·판매가 제한된다.

DB손보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반려인 입원 후 통원 시 위탁 비용 보장 영역을 확대하는 신담보를 개발했다"라며 "이를 통해 실제 반려동물 위탁업체 비용 형태에 맞춰 펫보험 상품 최초로 반려견 무게별 보장한도를 차등화해 합리적인 보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DB손보가 이처럼 반려동물 양육 문화 발전에 앞장서는 이유는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펫보험을 점찍었기 때문이다.

정종표 DB손보 대표는 지난 신년사에서 "펫보험은 테스크포스팀(TFT) 신설과 플랫폼 구축으로 차별화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전략 실행 체계를 구체화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펫보험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상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가입률이 1.7%에 불과한 상품이다.

최근 의료 기술과 수의학의 발달로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더 오래 함께하고 싶은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펫보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펫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한 담보 개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