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빽햄·가스통 등 연이은 '구설수'에 주가↓

2025-02-04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빽햄 세트' 가격 논란부터 가스통 옆 조리에 따른 안전 논란까지 불거졌다.

최근 국민신문고에는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지난해 5월 백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한 '백스비어' 신메뉴 개발 콘텐츠에서 주방 화구 근처에 LP가스통을 두고 조리를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액화석유가스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실외에서 사용해야 한다. 위반 시 허가관청이나 등록관청이 4000만원 미만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자사 개발원 조리강의장 내 이동식 프로판 연소기를 이용해 임시적으로 구성한 세트로, 15분가량 메뉴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환기를 위해 모든 창문을 개방하고, 배기 시설을 가동한 상태였다"며 K급 소화기 비치 및 가스 안전 관리사 2명을 대동해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백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빽햄 선물세트' 가격을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한 2만8500원에 판매한 것을 두고 과도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소비자들은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타사 제품 대비 낮은 수준임에도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은 85.4%로 CJ제일제당 스팸(95.76%)보다 낮지만, 동일한 수량의 스팸 선물세트 최저가(2만1000원대)보다 비싼 수준이다.

게다가 그간 온라인에서 동일 상품을 판매해왔던 만큼, 명절 기간을 노리고 정가를 높여 할인율이 큰 것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꼼수 할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백 대표가 그간 '가성비'를 강조한 것과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후발 주자라 생산 이용이 크고 부대찌개에 가깝게 만들어 양념이 더 들어갔다"며 해명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잇따른 논란은 더본코리아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2만9800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가 2만원대로 장을 마친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