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인도 출국…올해 첫 해외 현장 경영

2025-02-04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를 직접 방문해 새해 첫 현장 경영에 나섰다.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의 방문이다.

신 회장은 최근 인도로 출국, 롯데웰푸드가 운영하는 주요 제과 생산 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인구 14억명이 넘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제과 시장 규모는 약 17조원에 달한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인도 제과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식품업계 최초로 인도 제과 시장에 진출해 건과와 빙과 두 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 인디아와 인도 건과·빙과 부문 자회사인 하브모어를 합병한 통합 법인 설립 계획도 밝혔다. 

생산 시설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하브모어의 새로운 빙과 생산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들어선 이 공장에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시장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도 인도에 구축한다.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21억루피(약 330억원)를 투자해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 기지는 올해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주재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에서 한·일 롯데 관게사가 협력해 연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기로 하고 그 첫 전략 상품으로 빼빼로를 선정한 바 있다.

신 회장의 이번 인도 방문도 이런 전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달 9일 열린 2025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해외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