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날씨] '입춘 인데 한파'…기온 급감에 평년보다 추워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다음 주(3∼7일)에는 '입춘(立春)'인 월요일부터 한파가 몰려오면서 기온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다음 주 평일 내내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5도 이상 낮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에서 영상 2도 사이이고 낮 최고기온이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 사이로 아침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고 낮에는 평년보다 꽤 낮을 전망이다.
이후 4∼6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 15∼영하 5도, 낮 기온이 영하 5∼영상 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4∼6일에는 최고기온도 영하인 지역이 서울을 비롯해 많겠다.
특히 이 기간에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다.
기상청은 이 같은 추위의 원인으로 우선 캄차카반도에 기압능이 자리해 우리나라 북쪽 대기 상층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흐르는 제트기류를 가로막는 점을 꼽았다.
직진하던 제트기류가 기압능에 막혀 남쪽으로 더 굽이쳐 흐르게 되면서 고위도 찬 공기가 우리나라 등 중위도로 더 내려오겠다.
대기 하층에선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자리하는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돼 북서풍이 불어 추위를 일으키겠다.
다음 주 추위는 2월 6일께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 대기 상층 찬 공기가 분리되면서 우리나라 남서쪽에 고기압이 자리, 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올라갈 가능성을 일부 수치예보모델이 제시하고 있다.
다만 수치예보모델은 6일 이후에도 북서풍이 부는 기압계가 유지되는 상황을 내다보는 모델이 다수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부터 기온이 평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은 변동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충남, 전라, 제주도 지역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3일엔 제주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밤부터 전라서해안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어 4∼6일 전라권, 4∼5일 충남권에 눈이 오는 곳이 있고, 4∼6일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오겠다.
4∼5일은 전 해상, 6∼7일은 동해상과 제주도해상 등에 물결이 1.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