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혜 기대감, 'ETF'로 번졌다…수익률 TOP은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강조하는 정책 분야인 조선, 방위산업, 에너지 관련 ETF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내놓은 'PLUS한화그룹주' ETF는 그룹주 관련 공모펀드·ETF 중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플랫폼 '펀ETF'에 따르면 PLUS한화그룹주 ETF는 지난 24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94%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21.1%로 그룹주 관련 공모펀드·ETF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순자산은 229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상장 당시 1만원대이던 주가는 현재 1만3000원대로 뛰었다.
이 상품은 한화그룹 관련주로만 구성돼 있다. 트럼프가 강조한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등 국가 핵심산업 관련 분야와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분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상장한 이 ETF는 한화오션(2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5%), 한화솔루션(13.74%), 한화시스템(10.87%), 한화엔진(8.01%) 등을 구성 종목으로 한다.
특히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식을 고르게 편입해 다각화했다.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산업은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주요 사업 분야로 전망된다. 방위산업과 조선업은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정책적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한화자산운용은 트럼프 신정부 수혜주와 미국 국채 투자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한화MAGA2.0목표전환형' 펀드도 출시했다.
트럼프 신 정부 수혜가 예상되는 해외 주식에 40% 수준,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회수기간) 2년 이내의 미국 단기 국채에 60% 수준으로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로 8영업일 만에 펀드 설정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펀드는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 매니저가 직접 운용한다. '한화헤라클레스' 책임운용역인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과 '한화미국금리맞춤솔루션' 책임운용역 이희연 해외채권운용팀 매니저가 각각 주식부문과 채권부문 운용을 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TIGER 미국 대표지수 ETF인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 미국S&P500 ETF'와 2종은 각각 아시아 최대 규모에 등극했다. 해당 ETF 2종 순자산 총합은 12조원을 돌파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아시아 최대 규모 나스닥100 ETF로 등극했다. 순자산은 4조6500억원으로 2010년 10월 상장 당시 1만원이었던 주당 가격은 현재 10만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1%이며 상장이후 수익률은 1309.15%다.
TIGER 미국S&P500 ETF는 아시아 최대 S&P500 ETF로 올라섰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3%이며 2020년 8월 상장 이후 수익률은 129.61%다. 순자산 규모는 7조7900억원이다. 상장 당시 주가는 8000원이었으며 현재 2만1000원대로 뛰었다.
올해도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 미국S&P500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현재까지 TIGER 미국S&P500 ETF에는 약 7733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에는 약 2699억원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향후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 기업 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 정책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TIGER 미국 대표지수 ETF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재임에 따른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관련 ETF에 대한 인기가 높다"며 "시기적으로 적절한 상품을 제안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