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설 연휴 이후 향방은

2025-01-31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우리 증시는 설 연휴 이후 소폭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견뎌낸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0.85% 오른 2536.80포인트를 기록했다. 장기 연휴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휴가 지난 후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시장은 오는 3~4월 수출 증가율이 반등하면서 상승세로 추세 전환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저점을 높여가며 조정 구간을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견뎌낸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며 반등할 것"이라며 "2월은 작년 8월부터 시작된 조정의 끝 무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연초 기업실적 컨센서스가 하향되고 있어서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주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최근 트럼프 수혜주로 부각된 조선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두 차례나 한국 조선업체와 협력을 강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국 조선업 재건과 관련해 "선박 건조에 동맹국들도 이용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조선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의 경우 업황 모멘텀이 꺾이지 않았다"며 "해당 업종에 대한 저가매수세는 연휴 이후 재차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방어적 업종과 환율 상승 수혜 업종인 기계, 조선 등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으로 성장주가 주식시장을 주도하기 어렵다"며 "정책 모멘텀, 배당 등 틈새 분야 공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내수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수연 연구원은 "1월과 같이 실적에 기대감이 적은 2차 전지를 포함한 시클리컬(경기 민감) 업종과 유통, 건설 등 내수 업종이 편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