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앞둔 설 연휴, '학세권 아파트'에 수요자 '관심 집중'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 교육을 위해 학군으로 이사를 고민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학령기 자녀가 있는 수요를 중심으로 '학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경기침체와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도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학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고공행진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1순위 청약에서는 3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7946명이 신청하며 1,0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아크로 리츠카운티'도 71가구 모집에 3만 4279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482.8대 1에 달했다. 대치동과 방배동의 경우, 명문 학군과 우수한 입시 학원가가 밀집된 강남 8학군 단지로,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대한민국의 명문 학군들이 몰려 있는 일명 '8학군' 내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교육1번지다.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단대부고)와 휘문고등학교 같은 전통 있는 명문 고등학교들이 자리하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서문여자고등학교와 반포동의 세화고등학교 역시 8학군 내에서 주목할 만한 학교들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명문학교 인근 아파트 가격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의 전용 84㎡는 지난해 8월 2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래미안 대치 팰리스 1단지'의 전용 84㎡도 지난해 11월 39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남 8학군 지역은 자녀 교육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르는 지역"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명문 학군지의 분양 시장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학군 지역의 전월세 수요 또한 신학기에 맞춰 이뤄지는 만큼, 개학을 한 달 여 앞둔 설 연휴를 이용해 이사를 원하는 수요도 많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연초 우수 학군 입지에서도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선보이는 '래미안 원페를라'의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59~120㎡ 48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인근에 서문여중고와 경문고가 있으며 서울고, 세화고, 상문고, 서초고 등 다수의 명문 고등학교에도 배정이 가능하다.
같은 학군을 공유하는 반포주공1·2·4주구를 재건축한 서초구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도 상반기 분양이 예고되고 있다. 분양 당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힌 데다 8학군을 품은 입지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와 맞닿은 반포3주구를 재건축하는 '래미안트리니원'도 주목받는 단지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