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은행 대출금리 내려야"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 대출금리가 내려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두 번 연속 내려갔음에도 대출금리에는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에서 "지난해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됐지만 은행 대출의 인하 속도나 폭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가 내려오면 기본적으로 대출금리에 반영이 돼야 한다"며 "다만 기존 대출의 경우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고 신규 대출의 경우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이제는 기준금리가 떨어진 부분을 반영해야 할 시기"라며 "올해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가계부채 관리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인 3.8% 범위 내로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7월 예정대로 시행하되 세부적인 스트레스 금리(가산 금리) 수준은 늦어도 4~5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방 부동산에 대한 걱정들이 조금 있다"며 "지방은행 가계부채 증가율은 경상 성장률보다 조금 더 높게 풀어주는 등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